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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라이프

신한은행 SOL KBO리그 2020 프로야구 개막전 한화승리

by 캐슬로드 2020. 5. 6.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신한은행 SOL KBO리그 2020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신한은행 SOL KBO리그 2020 프로야구 개막 KBO 홈페이지 https://www.koreabaseball.com/

5월 5일 어린이날에 휴일 낮경기로 진행되었는데요. 개막전은 한화 대 SK, NC 대 삼성, 키움 대 기아, 롯데 대 KT, 두산 대 LG 경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시작된 KBO리그 프로야구는 미국 ESPN에도 NC 대 삼성 경기를 시작으로 매일 실시간으로 1경기씩 방송된다고 합니다.아직 MLB가 언제 개막할지 모르는 만큼 미국 야구팬들한테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468439&memberNo=27908841>

한국야구하면 팬들이 보여주는 열정적인 응원이 최고인데 말이죠.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미국 야국팬들이 볼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거의 한달 반을 지나 늦게 개막한 프로야구이기 때문에 올해는 빡빡한 경기일정이 될테지만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만큼 재미있고 수준높은 경기로 국내 뿐만 아닌 해외야구 팬들에게 까지 인정받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올해는 최대한 챙겨볼려고 생각중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한화 이글스 팬입니다.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출처: https://www.hanwhaeagles.co.kr/html/main/main.asp#>

류현진 선수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게되면 이후 10년간 한화이글스를 응원한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머 많은 한화 팬들이 그렇겠지만 2018 시즌에는 괜찮았는데 2019 시즌은 정말 야구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나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성적상 하위권에 분류되는 한화이지만 재계약한 외국인 3인방 서폴드, 채드벨, 호잉이 2019년도에도 어려운 가운데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고 올해도 적응을 마친 두 외국인 투수와 벌써 3년차인 호잉이 잘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폴드, 호잉, 채드벨

그리고 두산에서 이적해온 안방마님 최재훈 선수와 이번에 2차드래프트로 오게된 정진호 선수,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하주석 선수, 그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끌어줄 한화의 새로운 미래 정은원 선수, 마지막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주장으로 다시 돌아온 국가대표 1번타자 이용규까지

하주석, 정은원, 이용규, 정진호, 최재훈

어차피 한화는 선수 뎁스가 얇고, 딱히 별다른 출혈이 없었기 때문에 팀만 놓고 보면 부상복귀 및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서 전력이 올라가는 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ㅋㅋ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지않나??'라는 개인적인 기대감으로 SK 홈에서 열리는 한화 대 SK 개막전 경기를 챙겨봤습니다.
한화는 지금까지 개막전 9연패를 당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개막전만 놓고 보면 제 기대를 한껏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에는 2019년 12승 투수 서폴드가 있었습니다. 2019년 9위를 기록한 한화가 올린 승수가 144경기중에 58승입니다. 그중 혼자서 12승을 했으니 한화의 에이스입니다. 그 악조건에서 12승이라니 또한, 승수 뿐만 아니라 6이닝 동안 3실점 이내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도 11연속으로 했습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면 팀이 이길 기회가 많아집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었던 실질적인 에이스 투수입니다.

그런 서폴드가 개막전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좋은 경기내용으로 결국 KBO 외국인 최초 개막전 선발 완봉승을 기록했습니다.

개막전 완봉승은 이전까지 KBO 전체 8번 밖에 없던 매우 어려운 기록입니다. 바로 직전이 15년전 2005년 삼성 배영수 선수가 기록했으니 거의 15년만의 나온 기록입니다. 게다가 KBO 외국인 투수사상 첫 개막전 완봉승이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세운 서포트는 오늘 경기에서 별다른 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중요한 순간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1회에 나온 투아웃 상황에서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정진호 선수가 다이빙 호수비로 쉽게 1회를 끝내 수 있게 해준 점입니다. 빠졌으면 2루타는 거의 확정이었고 다음 타석이 로맥 타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맥이 7회에 안타를 때려 노히트노런을 저지했구요.
만약 이게 빠져서 투아웃 2루 상황이라면 짧은 안타라도 실점을 할 수 있었는데 이걸 정진호 선수가 플라이 아웃으로 막아준 것이 이후 이닝에서 서폴드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7회 투아웃에서 풀카운트 싸움끝에 최정에게 볼넷을 준 점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마지막 공은 힘이 들어간게 보이더군요. 그렇게 볼넷으로 최정을 1루로 보내면서 다음 타자 로맥에게 안타를 맞아 바로 노히트노런도 날아가게 됩니다. 투아웃에 1,3루 상황 볼넷과 안타로 대기록이 한번에 날아간 상태에서 투수가 흔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다음타자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글로 써서 땅볼이지 꽤 까다로운 타구가 교체로 들어온 김회성 선수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타구를 잡을때 김회성 선수의 수비위치가 1루 베이스보다 앞으로 들어와 있어서 살짝 불안했지만 잘 잡아줘서 7회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무난하게 외국인 투수로 개막전 첫 완봉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렇게 선발투수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 당연히 그날 경기는 이겨야 겠지요. 하지만 상태투수인 SK 킹엄도 만만치 않게 잘 던졌습니다.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한화가 어렵게 낸 3점은 송광민 선수의 초구 2루타 2개,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이것도 초구ㅋㅋㅋ)였습니다.
그렇게 상대전적으로 열세였던 SK를 3-0으로 따돌리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화이글수 야수들을 보자면

1회에는 2020년 첫안타를 우리 한화의 올스타 정은원이 베이스를 맞는 행운의 2루타로 시작했습니다. 정은원 선수는 확실히 먼가 크게 될 거 같습니다. 3년차에 풀타임 2년차 개막전 2루수 선발로 행운의 첫안타. 정말로 행운의 여신도 정은원 선수를 도와주는 듯 합니다.

오늘 송광민 선수가 초구를 때려서 2개의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초구 안타 그리고 모두 득점...ㅋㅋㅋ 역시 초구의 송광민입니다. 초구가 이렇게 맞을땐 머 정신없이 잘칩니다. SK에겐 하필이면 오늘이 초구 맞는 날로 그렇게 송광민 선수는 공격의 활로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6번타순에 위치한 김태균 선수가 안타로 첫 타점을 뽑아냅니다. 이 안타로 김태균 선수는 2020년 KBO리그 첫 타점을 기록합니다. 송광민 뒤에 김태균을 놓은 타순으로 2회라는 이른 시간에 선취점으로 서폴드에게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김태균 선수와 송광민 선수가 타순 중간에서 교대로 앞뒤로 위치하면 좋은 시너지가 될 것 같습니다.

선구안 좋은 김태균한테 볼넷주고, 다음 타자 송광민 초구에 잡으러 스트라이크 들어갔다가 맞아버리고 반대로 송광민 초구에 안타 맞고 김태균한테 조심하다 볼넷주고 머 이런 사이클? 물론 그냥 기분좋은 상상일 뿐입니다.ㅋㅋ

각설하고 이 둘이 6회에 다시 나와서 추가점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앞에 말했던 데로 송광민 선수가 역시나 또 초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고 그 후 김태균 선수가 볼넷으로 무사 1,2를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제가 기대했던 정진호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안전하게 한 베이스씩 보내 원아웃 2,3루가 됩니다.
이때가 7회초이고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던 서폴드를 봤을때 여기서 추가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사 1,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가 필요한 그 순간에 정진호 선수는 번트작전을 착실하게 수행해줍니다.
개막전 좌익수 선발 출전에 1회에 보여준 다이빙 캐치의 호수비, 그리고 7회 중요한 희생번트까지...
수비부터 작전수행능력까지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었고 자체 청백전에서도 한용덕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하니 이걸로 당분간 정진호가 꾸준히 좌익수 선발로 출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9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쳤던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옵니다.
바로 직전 최재훈 선수가 삼진으로 아웃되었기 때문에 하주석 선수가 해결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타자가 삼진을 당해서 일까요? 하주석 선수가 빠른 타이밍에 초구를 시원하게 스윙해서 중전안타를 쳐냈습니다. 오늘 경기에 중요한 안타를 쳐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추가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안타로 하주석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까지 하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7회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면 개막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을테고 하주석 선수와 최재훈 선수가 욕을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쉬워 했을겁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최재훈 선수와 하주석 선수는 평소에도 타격때문에 아쉬워 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포수, 유격수는 역시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고 아무래도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인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주석 선수가 첫 타석 병살타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인터뷰한 내용대로 작년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고 더 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부상당하지 않고 말이죠.

최재훈 선수는 오늘 15년만의 개막전 완봉승을 도와준 완벽한 도우미 역활을 해냈으니깐 더욱더 타격에 아쉬워 할 수 없습니다. 9회까지 서폴드와 완벽한 배터리로 개막전 승리를 이끌게 됩니다.

이렇게 두 투수가 모두 잘 던진 오늘 한화와 SK의 개막전 경기는 KBO 역대 2시간 9분 최소시간 경기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시작해서 치킨시켜서 다 먹으니 야구경기가 거의 끝나는 시간.ㅋㅋ

이렇게 많은 기록들을 남기고 오늘 개막전은 한화가 승리를 했습니다. 직전 개막전 승리가 2009년 류현진이 있었을 때였습니다. 아. 암울하다.. 거의 10년만의 개막전 승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올해 한화가 스타트가 좋습니다.^^

개막전을 치룬 오늘 타자 라인업은 제가 보기엔 기대가 되어 보입니다. 주전들의 특별한 부상만 없고 지명타자와 1루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균, 이성열선수가 지명타자일때 타격에 신경써서 장타생산만 해준다면 분명 작년보다는 해볼만한 2020년 한화이글스가 될 것 같습니다.

투수는 외국인 투수가 작년만큼 던져주고, 장시환이 꾸준한 로테이션을 돌아준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불펜투수들과 나머지 2자리 선발투수 자리가 불안하지만 마무리인 정우람이 단단하게 받쳐주어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내일 경기가 임준섭 선발로 외국인 투수가 선발이 아닐때 경기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아 '올해는 10개구단이 다 가을 야구를 한다'는 댓글을 보았는데.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아닌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한줄바램

정진호가 마지막 퍼즐이었으면... 생각보다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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