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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라이프

항상 친절한 그린 콜택시(부재 : 잃어버린 아이폰4를 되찾다)

by 캐슬로드 2011. 10. 8.

제가 7년점쯤 PT 디자이너를 시작하게 되면서 같이 시작되었던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늦은 퇴근 ㅋㅋㅋ 머 매번 늦게 퇴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1차 디자인 완성일이나 발표일에 다가오면 늦게 퇴근하는게 종종(응??)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지만 늦은시간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을때 콜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저도 콜택시라는 것을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퇴근 후 미터에 얼마 더 주고(보통 3000원이면 다 가시더군요) 택시를 타기도 하고
회사나 선배들이 알려주는 콜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린 콜택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가 늦게 퇴근을 하고 이번엔 저 혼자 늦게 끝나서 그냥 회사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원래 택시를 타면 조용히 가만히 있는 편인데 그 기사분하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늦은시간에 퇴근을 한다니깐 그린 콜 택시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물론 그린 콜택시에 등록된(? 혹은 속한) 택시를 타게 된 거였지만요.

그날 이후 근 5년이 넘게 지금도 그린 콜 택시를 이용합니다.
제가 그린콜택시를 이용한 장소가 안산, 안양, 인천, 부천, 서울, 과천 등등입니다. 
몇 년사이 제가 서울~경기도 사이를 왔다갔다 살면서 항상 만원이 넘어갈 듯한 거리는
일단 그린 콜에 연락을 해서 콜택시를 부릅니다.

물론 근처에 차가 없다던가 하면서 안올때도 있습니다.
그럴땐 다른 콜택시를 이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경험해서는 역시나 그린콜택시가 가장 친절한 것 같습니다.
이름도 그린콜택시 ㅋㅋ 그린하면 편안한, 신선함 이런게 떠오르잖아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에 또 한번 그린 콜택시의 친절함이랄까 아님 서비스정신이랄까
이런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친구들을 만나러 부천에 가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간만에 소주한잔 시원하게 걸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분에 마신지라 짧은 시간동안 마셨지만 그리 취하지 않았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고 밤 12시 30분쯤 그린 콜택시에 연락을 해서 택시를 탔습니다.(보통 늦어도 5~10분안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게 확실히 밀폐된 공간에 있으니 술이 쭈욱 올라오더군요.
얼마쯤 시간이 되었을까 기사님이 도착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정신을 차리고 택시비를 내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아직 약정이 1년이 넘게 남은 제 아이폰 4를 두고 내린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술에 취해도 항상 다른건 다 놓고 내리는 한이 있어도 지갑하고 핸드폰은 차문 열어놓고 확인후
차문 닫아서 택시를 출발 시키는데 말이죠..
그날 만큼은 너무 힘이 들었나 봅니다. 차문을 닫는데 제 아이폰 4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그 순간이 머리속엔 순식간에 몇가지 생각이 지나가면서 슬로우처럼 지나가더군요.
차문이 서서히 닫히면서 차가 소리도 없이 천천히 출발이 되는 그런 느낌.

'아, 내 아이폰' '아 이런 놓고 내렸네' '문 닫으면 안되는데' '아 차 출발할거 같다'
'어랏 출발하네' '어떻하지??' '다시 저걸 잡아' '어 간다. 쫓아서 뛰어야 하나?'
'아이폰 5(아직 4S가 발표되기 전이라는. 지금 생각이지만 다시찾은게 정말 다행입니다.ㅋㅋ) 이번에 나온다는데'
'나름 얼리어댑터인데 그냥 잊어버리면 아이폰 5로 확 갈아타??'
등등의 순간 생각들이 들더군요. 결국은 저런 망상들과 함께 출발하는 택시를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ㅋ

결국은 차를 보내고 힘들게 집에 들어와서는 뻗어 버렸습니다.ㅠㅠ

다음날 아침 역시나 제 정신이 드니 내 아이폰을 찾아야 겠더군요..ㅋ
일단 공중전화를 찾아야 했습니다. 머 없죠. 요새 공중전화 찾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더군요.
간신히 역에 가니 공중전화기가 있어서 먼저 제 아이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전화통화가 안됩니다. 흠.. 역시나 전화가 안되는군...

그린 콜택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홈페이지 배너 좀 가져왔습니다.ㅋㅋㅋ 너무 이미지 없이 글만 있는거 같아서>

 
"제가 어제 핸드폰을 두고 내린 것 같은데요."
"아 그러세요 제가 기사님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기억나는 대로 썼습니다. 약간의 걱정하는 말투와 친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친절하게 어제 제가 탄 택시 기사님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안내하시는 분이 기사님이 새벽에 퇴근하셨기 때문에 지금 전화를 못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전화번호를 안내받고는 혼자 생각엔

얼마를 드려야 하나?? 현재 있는 곳에서 오는 택시비에 한 3만원만 드리면 되지 않을까?
제발 기사님이 가지고 있으면 좋을텐데.

전엔 바로 전화해서 택시비만 드리니깐 오던데 이번에 다음날이니 그리고 아이폰인거 아니깐 얼마 더 줘야할텐데..
머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머 일단 전화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기사님 전화로 해도 말이죠. 아마도 아직 주무시는 듯 했습니다.
새벽 4시에 퇴근하셨다는데 낮 1시에 전화했으니 말이죠.ㅋ

이따 오후나 저녁에 다시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그냥 들어왔습니다.
4시가 되자 다시 나가서 전화를 해봅니다.
일단 기사님한테 없을 수도 있으니 제 아이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가 울리고 컬러링이 나옵니다.(응? 내 컬러링이 이거였군 이거 바꿔야 겠는데 시크릿가든 주제곡이 머냐?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던중 전화가 연결됩니다.
"여보세요"
"아 여보세요? 그린콜기사님이세요?"
"네? 어디요? 아닙니다?"

'헉 이런 딴사람이 주었나보네 큰일났군.'

"아 제가 지금 받고계신 핸드폰 주인인데요. 어디세요?"
"아 그래요? 잊어버린 핸드폰 기종이 먼데요?"

'응?? 보면 알잖아 아이폰 4지 머지 이 시츄레이션은??'
"네, 아이폰 4인데요..."
"아 그래요? 이 핸드폰 주인 맞는 거죠?"
"네"
"여기는 ㅇㅇ 파출소 입니다. 이게 저희 파출소에 맡겨져 있어요."
"아 네??"

'오 감사합니다. 기사님 센스쟁이 너무 멋있으시다.. 굿잡. 미션 클리어'

"아 파출소요. 제가 지금 가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린 콜택시 기사님이 근처 파출소에다 맡기고 가신겁니다.
파출소가 제가 내린 곳에서 대략 1Km는 떨어져 있었는데 말이죠.
정말 너무 고맙더군요. 오히려 가지고 계서서 서로 불편한 것보다 파출소에 있다니 안심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머 솔직히 돈도 굳어서 너무 좋구요..^^;

그렇게 파출소로 달려가서 정말 핸드폰 주인이 맞는지 몇가지 확인과 함께 민증보여드리고
경위서 비슷하게 작성하고 제가 하진 않았습니다.
경찰분이 저는 가만히 서있고 물어보는 거에 대답만 하니 직접 적으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5:5 비율로 잃어버릴 수도 있다 생각했던 제 아이폰이 제게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다행입니다. 아이폰 4S가 출시됐으니깐요..ㅋㅋㅋ

물론 제가 운이 좋게 이번에 좋은 기사님을 만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택시에서 놓고 내렸을때 그린 콜택시가 아니었다면
 제가 타고 온 택시 기사님을 핸드폰 번호를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찾기전까지 계속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다음날 4시까지도 불안한 마음이 크지 않았고 천천히 전화해보자라고 편하게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게 콜택시를 이용하는 또 하나의 장점 아닐까요??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그린 콜택시를 애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들리신 분들도 한번 기회있으실때 이용해 보세요.
일단 서울 경기지역은 거의 다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도 부를 수 있다고 하던데
그건 제가 확인을 못해봐서...ㅋㅋㅋ

그린 콜택시 02) 555-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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